메두사-이노우에 유메히토



'메두사를 보았다.'

수면제를 먹고 스스로 자신의 몸에 콘크리트를 부어 자살한 소설가 '후지 요조'.
'메두사를 보았다'라는 한 문장이 그의 유서의 전부였다.
여기에 흥미를 느낀 후지 요조의 딸 나나코의 약혼자인 '나'는
그의 유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메두사란 무엇인지 찾아나서게 되는데-


..정도가 광고카피가 될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 때쯤 "무서운게 보고 싶어'병에 걸려 헤매이다가
무심결에 읽게된 책이었죠.


무,무,무서웠습니다아아아아;ㅂ;


잔인한건 아니지만 작가가 묘사해내는 생생한 현실의 아픔에,
그리고 가슴을 죄어오는 공포에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었습니다.
이성과 합리주의의 구현 자체인 주인공의 이론적무장은 하나하나 해제당하고,
깨닫고 보니 어느새 발밑엔 검은 물이 가득차 있었다...랄까요.
화상으로 인한 흉터때문에 '메두사'라 불리던 소녀의 비극은
그녀의 죽음으로 끝난게 아니었으니까요.


이유없이 뱃속에서부터 물밀 듯 밀려오는 공포감과
그것을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
의식의 이율배반에 흔들리며 느끼는 어떤 안도감.
애써 외면하고 의식의 불안감 속에서도 차분한 평화와 알 수 없는 허무」

라는 평은 상당히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압권은 결말입니다.
뒷통수 제대로 맞는다는 말은 이때를 위한 것일까나요..-_)
오래전에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생각해도 문득 기온이 내려가는 듯한 기분.
구할수 있을까하고 뒤져보니 아무래도 절판인듯 합니다.
이런 스멀스멀한 공포를 즐기시는 분은 한번쯤 찾아보셔도
후회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시 유스케도 좋아합니다만...
이쪽이 좀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엔딩이...엔딩이........엔딩이.........;ㅁ;(말을 잇지 못한다)

by 델핀 | 2005/05/18 21:34 | NOVELS★ON | 트랙백(2) | 덧글(4)

Tracked from 유양의 불타는 삶 at 2005/05/31 02:54

제목 : 메두사 : 이노우에 유메히토
메두사-이노우에 유메히토 델핀양의 블로그에서 글을 읽고 바로 다음날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래저래, 나의 바쁘다는 핑계는 끝이 없어서 손도 못 댄채 반납일이 와버리고. 결국 연장신청을 해서. 더 이상 연장도 안되니까 어서 읽어야겠다고 서둘러 월요일에 책을 펼쳤습니다. 생각보다 페이지수가 꽤 되었던 점도 나에겐 약간 부담이었습니다. 어쨌거나 나는 330페이지가 넘어가면(일어판이든 한국어판이든) 먼저 부담을 가지고 손에 드는 체질입니다. 그리고 손에 든 순간부터 스스로 자신의 읽는 속도가 아닌 스피드로 페이......more

Tracked from 故 [yue] : .. at 2006/03/13 01:43

제목 : 메두사 : 이노우에 유메히토 ★★★★★
메두사-이노우에 유메히토 델핀양의 블로그에서 글을 읽고 바로 다음날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래저래, 나의 바쁘다는 핑계는 끝이 없어서 손도 못 댄채 반납일이 와버리고. 결국 연장신청을 해서. 더 이상 연장도 안되니까 어서 읽어야겠다고 서둘러 월요일에 책을 펼쳤습니다. 생각보다 페이지수가 꽤 되었던 점도 나에겐 약간 부담이었습니다. 어쨌거나 나는 330페이지가 넘어가면(일어판이든 한국어판이든) 먼저 부담을 가지고 손에 드는 체질입니다. 그리고 .....more

Commented by 유꾼 at 2005/05/18 23:14
우오오 무지 보고 싶다아아!!(마음의 불을 당기는 소설;ㅁ;) 메두사란 제목도 왠지 마음에 들어요. 체크체크.
Commented by 제닌 at 2005/05/18 23:17
싫어어어어;ㅂ;(오싹오싹) 설명만 들어도 왠지 끔찍해;;
Commented by 델핀 at 2005/05/19 08:40
유양//응 볼만해!!원래 한번 책을 펴면 다 읽을때까지 꼼짝도 않고 읽는 편인데,이건 '제발 살려줘~;ㅂ;'하고 울면서 손에서 놓을까 말까 고민하면서 봤어;;의외로 꽤 유명한 책인 모양이니 쉽게 구할수 있을지도...?
Commented by 델핀 at 2005/05/19 08:41
카쨩//아니아니 그렇게 무섭지 않다니까~'ㅂ'(상냥한 미소)자 너도 호러의 세계로 들어왓+_+음,생각해보니 그리 끔찍한 장면은 없는데?그냥 좀 음침할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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